식당 알바,아르바이트 후기! 무개념 사장 친구

아르바이트|2019. 8. 17. 01:25


아르바이트를 오래 곳 없나 둘러보다가, 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용두동 팔x식당 오전10시30분~오후2시까지, 시급 8,350원의 홀서빙 알바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은 짧았고 면접 진행을 했던 남자는 사장 친구라며 홀서빙은 자신과 같이 할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장과 주방보조는 주방을 맡고, 사장의 중학교 친구와 저는 홀서빙을 맡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아치기 시작하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고 팔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이 들더군요.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둘째주 월요일에 사장 친구가 1시간 지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홀에서 손님 맞을 모든 준비를 나 혼자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엔 사장 친구가 30분 지각을 했고, 얼마전에는 무려 2시간 가량 지각을 하더군요.

사장 친구는 한달 동안 세번의 지각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고 그냥 웃으면서 "쏘리"라고 한 마디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이 사장 친구 때문에 어제 마지막 알바를 마치고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전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일을 보기 위해 이동하며 그 사장 친구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고 서로 나눴던 카톡 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 : 제가 한달 일하면서 오늘까지 지각을 3번 하셨네요. 

5~10분 늦는 것도 욕 먹는데 1시간을 넘게 지각을 하시고 "쏘리" 한 마디로 넘어가려고 하시는 것도 참으로 놀랍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늦게 와서 테이블도 안 치우시고 그릇 정리도 안 하시고 뭐하시는 거죠?

저번에 1시간 늦게 온 다음날 저 보고 준비 빨리 안 한다고 뭐라고 하셨죠? 

지각이 더 심각한 문제인 거 모르나요?


내가 왜 근태 엉망인 사람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죠? 

그렇다고 그쪽이 늦게 온 만큼 내가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요.


한달 동안 일하면서 저는 단 한 번도 늦게 온 적이 없습니다. 

딴 사람에게 일을 지시하기 전에 내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세요.

저에게 월급 며칠에 들어오는지, 어느 은행으로 보내실 건지 답장 남겨주세요.




사장친구 : 일일이 다 설명하고 싶진 않고 늦은건 정말 죄송하네요 ^^;

계좌는 저번에 주셨던 이거 아닌가요?


나 : 일일이 설명할 게 있으세요? 참나...


사장친구: 제가 늦은것 때문에 힘들어서 이러시는 건지 돈을 더 받으셔야 하는데 억울하신건지 죄송하다고 말씀드려도 나쁜기분이 바뀌진 안으신건가요? 

제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리 시겠는지 말씀좀 부탁드려요. 


나: 사람 열받게 하는 것도 가지가지네요. 

난독증이세요? 더 열받기 전에 그만 메세지 보내세요.


사장친구: 어쨋든 늦은건 제 잘못입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좌는 위에 것 맞는 것인지만 알려주세요. 




이런 카톡을 주고 받았습니다.

진짜 미안함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인 것 같네요.


비록 제가 파트타임 알바였지만 지각도 한 적 없고 2시 지나서 퇴근을 했으면 했지 일찍 간 적도 없습니다. 


친구가 사장이니까 뭘 해도 편한 건지, 원래 시간 개념이 없는 건지....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살다살다 그렇게 시간 개념 없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