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알바 & 취업 후기! 안전모는 필수!
조선소 일할까 말까 고민되는 분들이 많으실 껍니다.
알바 뿐만 아니라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도 많구요.
저는 공고 출신입니다. 대학 가려다가 선생님이 설득해 취업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때는 지금처럼 조선소가 불경기가 아니였습니다.
호황기라서 일손이 부족할때였고 협력 업체로 들어갔습니다.
방이 부족해서 그런지 협력 업체에서 기숙사를 반장님이랑 같은 방에 배치를 시키더군요 ㅎㅎㅎ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다행이 반장님께서 저희랑 띠동갑에 성격도 좋고 호탕해서 잘 챙겨주더군요.
반장이 여자친그가 있는데 위로 5살 연상이라 주말마다 내려와서 저희랑 같이 밥도 먹고 친했습니다.
솔직히 내 막내 외삼촌보다 나이 2살 많아서 누나라는 말이 어색했지만 자꾸 호칭을 이모보다 누나라고 강요하더라구요 ㅎㄷㄷ
근데 이쁘고 동안이고 성격이 좋아서 막내 동생 챙겨주듯 반장님보다 우리를 잘 챙겨줬습니다.
처음 조선소갈때 밥먹는 식당이 A동, B동, C동, D동이 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자전거 타고 다녔습니다.
친구랑 저녁먹으로 식당찾으러 가고 있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10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요.
거기 요리하는 총 책임자가 와서 시간 지났다고 밥을 못준다고 하니까 옆에 계시던 아저씨가 일하고왔는데 밥을 왜 안주냐고 욕하면서 따져서 밥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노가다, 물류 운송쪽 일하는 아저씨들이 몸을 쓰다보니 성격이 쎄더군요.
그리고 옆동에 사람 다쳤다 이런소리도 자주 들렸습니다.
조선소라 어느정도 각오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때 내가 비가 소나기처럼 엄청 내렸는데 내 머리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더군요.
이건 비떨어지는 소리가 아니라고 느꼇습니다.
그리고 안전모에 진동도 조금 느꼈는데요.
비 소리 때문에 옆에 작업하느라 소리가 시끄러워서 못느꼈는데 아마도 위에 계시던분이 부품하나 떨어뜨려 내가 맞은거구나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조선소는 무조건 안전보호구 다 착용해야 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조선소에 일할려면 신체검사를 받고 안전교육 받고 일을 시작합니다.
다른 공장들처럼 몇분만 안전교육 듣는게 아니라, 조선소에서는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안전교육을 시킵니다.
내년에 퇴직하는 짬 많이 먹은 사람이 안전교육을 해줬는데 조선소에서는 사람이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죽고 다친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실제 일어난 사건들
조선소에 보면 빈 건물이 있는데 그 빈 건물안에 가스가 차 있었습니다.
근데 흡연실에서 피워야 되는데 일하고 나가서 빈 건물 들어가서 가스 차있는 상태로 담뱃불 붙이는 순간 터져서 화형당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낙사 사건 의외로 많습니다.
조선소 보면 알겠지만 배가 수출용이라 그런지 정말 큽니다. 건물 높이 수준입니다.
그 높은데서 일하는 사람이 너트를 떨어뜨렸는데 밑에 있는 사람이 갈비뼈 맞아서 부러졌다고 합니다.
정말 정말 밥먹는거 이외에 안전모는 절대로 벗으면 안됩니다.
지금 몇년이 지났는데 이 내 머리의 둔탁한 소리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내가 안전모를 안쓰고 있었더라면 그냥 죽거나, 크게 다쳤겠죠.
현재는 퇴사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소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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