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공장 알바, 아르바이트,취업 후기

아르바이트|2019. 8. 11. 01:00


공장이나 생산직 생각하는 사람들은 휴대폰 공장은 한번씩 다들 생각해 보셨을 껍니다.

공고에 다니던 저는 마침 교육청에서 학교 취업율 조사를 한다거 하더군요. 


선생님들이 취업자리 여기저기 알아보고 빨리 취업 나가라고 독촉을 했습니다.
휴대폰 공장에 가라고 하더군요. 그때 휴대폰 엄청난 호황기였습니다.


문제는 그 회사가 30명을 뽑아 가면 애들이 20명 이상이 학교로 되돌아 오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회사 욕을 하더라구요. 1차로 대량으로 뽑고 2차로도 뽑아갔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있어서 휴대폰 공장 가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취업율 조사한데서 선생님이 취업한 학생비율 높일려고 등떠밀리듯 취업나갔습니다.


선생님이랑 5시정도 있다가 취업 담당 선생님이 휴대폰 공장에 연락해서 나만 대리고 면접보러 갔습니다. 면접볼때 긴장했는데 팀장이 질병은, 학교다닐때 사고친적 없나? 그런거만 물어보더라구요.


오히려 옆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1학년때 제자였는데 착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출결 상태도 깨끗하다고 대신 말해주더라구요.
내가 면접보는데 선생이 면접보는거 같았습니다 ㅎㅎㅎ




팀장이 이 일은 애들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은 세상에서 제일쉽 고 이거 못하면 다른데서도 일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왜 20명 이상이 나갈까)


근데 여기는 주야간이 없었습니다. 

주간,야간중에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야간 할려고 하다가 몸 생각해서 주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일을 시작했습니다.


방전복,장갑 받고 손에 끼는 정전기 생기지 마라고 손목걸이 있는데 이거 일하는데 풀고 있으면 욕 엄청나게 먹습니다.


근데 나 혼자서 조장이 2층으로 보내더군요.
거기 관리자가 주임이고 총 책임자입니다. 


그러니까 휴대폰 불량 나온거 해체하는 작업이였습니다.

주임,저,이모 3명이서 말이죠.


해체 하려면 오븐 비슷한곳에 휴대폰을 집어 넣고 뜨거워질 때 기계를 이용해서 손으로 조절하는데 조절하다 보면 휴대폰에 틈이 벌어집니다. 


그걸로 이쑤시개 같이 길다란게 있는데 그걸로 벌리면 됩니다. 

휴대폰이 쫙 벌어지면서 부품 분류하고 하는 일이였습니다.




오븐에 나온 휴대폰 만지니까 하루만에 손이 퉁퉁붓고 물집도 잡히더군요.
거기서 2시간뒤에 30대 후반 여자 새로 왓었는데 3일 일하고 얼굴이 안보였습니다 ㅋㅋ


저도 진심 나갈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친구들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고 아르바이트 경력이 없어서 몰랐는데 1층은 회사에서 직접 뽑은 사람이 일을 하는거였고 2층은 협력업체 사람들이 일했습니다. 한마디로 아웃소싱이죠.


아웃소싱에서 일하는 사람이랑 점심시간,쉬는시간이 다른데 나는 아웃소싱 개념을 모르고 같은 사람이다 생각해서 그사람 쉴때 저도 같이 누워서 쉬었습니다.


주임이 화내면서 여기서 왜 쉬냐고 일하는 시간이라고 하니까 옆에 일하시는분이 쉬고 있길래 쉬고 있었다 말하니 주임이 저기 사람은 우리회사 아니다 그러더군요. 


저는 이해가 안되서 한지붕 아래 같이 일하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이냐고 하니까 협력업체 직원이라 그냥 그렇게 이해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세히 근무복을 보니 색깔이랑 디자인은 비슷한데 회사명이 다르더라구요. 

그때 아웃소싱 이라는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는데 주임님이 일 못하네 해도 나랑1 0살 이상 차이 난다고 먹을것도 주시고 웃고 재밌게 일했습니다. 




글쓴이가 일을 잘하지는 않지만 돈받는 입장이라 열심히 하고 출경상태 깨끗하게 했구요.
그러니까 내 학교 친구들은 아파서, 볼일이 있어서, 지각, 잔업째고 하는데 저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 출결상태가 깨끗했습니다.


월~토 AM8:30~PM8:30분 일만 했습니다.
그리고 해체작업이 일이 많고 바쁘고 힘든거니까 공장장이 자주 왔다갔다 하고 같이 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해지고 일하면서 관리자랑 잡담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2달정도 해체 작업하다가 어느날 이제 물량도 줄어든거 같고 1층(라인)뛰고 싶다 하니까 주임이 1층에서 간섭, 통제도 있고 조장, 반장님한테 욕먹어봐야 정신차린다고 주임이 나를 1층바로 내려보내줬습니다.


1층 내려가니 반장이 바로 오더니 나보고 검사 라인을 주더군요.
검사 진짜 개꿀이였습니다.


그냥 기억상에 휴대폰 기계에 장착하고 휴대폰 클릭하면 빨주남보 뜨는데 그거 잘 뜨나 확인하고 불량이면 종이 스티커에 붙여서 불량원인 쓰고 옆에 통에 따로 빼놓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영어버튼 누르면 pass,fail 뜨는데 pass는 정품 fail 불량이라서 그거 구분만 지으면 됩니다.

엄청 개꿀 속으로 기뻐하면서 이정도면 내가 죽을때까지 하겠다 생각도 했습니다. 




일이 많아도 상관없었고 잔업하면 더 좋아했을 정도죠.
그걸 6개월정도 하다 보니 주임이 2층에서 내려와서 아직도 퇴사안했네 옆에 공장장 지나갈때마다 언제까지 할거냐 하고 묻더군요.


그냥 맡은일 정해진 수량대로 하면 반장,조장이 좋아하고 잘해줬습니다.
옆에서 다른거 하는 세척인가 하는 이모가 있는데 일을 못하고 농땡이 치우는데 조장이 계속 갈구더군요 ㅎㄷㄷ 불쌍하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는 19살 차이나는 조장이 내 이름 나긋나긋하게 불러주면서 나긋나긋하게 대해줬습니다. 

반장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렇게 일을 하는데 이제 지루함도 들고 우울증이 오더군요. 

진짜 계속 단순 노동이다 보니 여기서 오래 일을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습니다. 


일이 단순노동이다 보니 잡생각도 몇시간동안 들구요. 

그리고 놀고 있는 친구들 보면 나 자신이 좋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랑 집이랑 교통이 안좋아서 왕복 2시간이상 걸린다는 것이고 회사가 바쁘면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인데 맨날 같은 3일마다 번갈아 나오는 반찬 맛도 없었습니다.


저녁은 라면에 김밥한줄 끝이였습니다. 

매일 저녁은 라면에 김밥한줄 먹는데 다른데 취업나간 애들은 저녁 밥상 보여주는데 우리보다 훨씬 더 잘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맨날 이사람 저사람 들어가고 나오고하고 들락날락 하고 아침 회사 조회시간에 보면 매일 우중충했습니다. 일할때도 마찬가지였구요.


같이 일하는 친구 한명이 있는데 마지막 남은 친구였습니다. 그만 둔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좀 가까운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하고 퇴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휴대폰 공장 은근히 그립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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