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경리 입사 후기!

사회생활|2019. 7. 3. 00:00



식자재 업체 쪽 회사에서 경리일을 한 후기입니다.

처음에 면접볼 때부터 알아 봤어야 했었어요.


이력서에 사진붙이고 면접보러 갔었습니다. 

면접보는 사람이 제 상사가 된 사람이였죠. 


사실 이력서 사진 살찌기 전이라 지금이랑 좀 다르긴 했어도 면전에다 대놓고 "이때는 괜찮았는데 지금 살이 많이쪘네요 이사님이 살찐 사람 싫어해서 나도 피해다니기는 하는데.."라고 이야길 하더군요


근데 본인 배때지 좀.. 아.. 이건 뭐 둘째치고..

입사 후가 대박이였습니다.


경리직 처음인데 자꾸 빨리 배우라고 재촉하더라구요. 일한지 6일쯤 됐을때부터
2주될때쯤에 물어봤는데 모르면 가만히 안놔둔다고 화낸다고 시동걸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또 뭐 재고가 잘 안맞길래 (알고보니 재고 수량단위를 잘못봐서) 말했더니 본인도 우왕좌왕 어디부터 틀렸는지 찾아보라했는데 결국 재고는 맞고 수량단위를 못본거 다른직원이 알려줘서 재고가 맞다는걸 알아챘습니다.




근데 나보고 그거 가르쳐줬는데 왜모르냐고 아니 근데 본인은 거기 일한지 몇년 되셨다면서요 

태세전환 쩔더군요. 같이 사압질해놓고 나 혼자 잘못본걸로 뒤집어 씌우기....


그리고 점심시간때 30분정도 남았는데 더워서 사무실 들어가 앉았는데 말도 안되는 연설 시작. 

일이 좀 남았으면 점심시간이라도 쪼개서 일하고 남이 잘못했는데 내가 욕먹고 있어도 동료 이름 팔지말고 내가 대신 욕 먹어주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티내지 말라고 이게 사회생활이라며 가짢은 말을 쏟아냄.


뭐 그럴수도 있지. 근데 급여가 4대보험 다떼고 140주면서 남 욕 대신 먹어주고 점심시간 쪼개서 일하라구요?

그리고 퇴근시간 직전에는 가만히 계시다가 퇴근시간 딱되면 연설+일을 시키심 매일 그랬음 ㅋㅋㅋ 


그럴거면 돈 더 내놔 진짜


칼퇴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계약서 이야기는 얼마나 하는지 급여에 대해 불만갖지 말라고 돌려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계약서 운운할거면 시간도 제대로 지켜줘야하는거 아님..? 


아주 수문장처럼 지키고 서있는데 칼퇴는 무슨..

사람 비수꽂는 말 정말 잘하고 어떻게하면 한마디라도 더 기분나쁘게 할수 있을까 연구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결재서류에 종이를 가로로 놔줘야 하는데 세로로 놔줬다고 예의없다면서 사회생활을 이렇게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살다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긴 더 오래 있어봐야 소용이없다고 느껴서 점심시간에 사직서 쓰고 나왔습니다. 전화응대도 내가 어떻게 하든간에 상대방쪽에서 기분 안나빠하고 이해하고 일처리 제대로했으면 된거지 뭔 상황설명을 하느냐 어떻느냐 하나하나 참견하더군요.


내가 딴 회사에서 전화응대만 2년 넘게했는데 그냥 알아서하게 냅두지 뭔 참견을.. 


그리고 뒤에 이야기 들어보니까 나처럼 이런 대접받고 나간 직원을 있는말 없는 말 다 보태서 팀원한테 뒷담을 깝니다.

문제는 나만 당한게 아니라 나간 사람 거의 족족 ㅋㅋㅋ 

마치 내가 문제 있어서 나간거처럼 이야기하고.. ㅋㅋㅋㅋㅋㅋ.. 


한 팀에 장이라는 사람이 자기 직급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그릇으로 여러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나가는 사람마다 좋게 나가는 사람도 없고 공고도 내가 쉬기 시작한 4월부터 공고가 좀처럼 내려가지를 않더군요.


이렇게 공고가 몇개월째 안내려가는 곳은 조심해야 한다는걸 다시 느꼈습니다. 


대구 모 회사입니다.


입사해보시면 여기구나라는걸 느끼시게 될겁니다..
모쪼록 모두들 화이팅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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