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근육돼지의 택배상하차 알바 후기
저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근돼입니다.
일단 필자 소개를 하겠습니다. 필자는 키 190 몸무게 110 나가는 말 그대로 한 덩치 하는 사람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프로 씨름선수를 지향하엿고. 수상경력도 화려했습니다.
그러나 집안 사정이 어려워 씨름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노가다일을 해왓으며 군대가기전 약 3년간 해체팀 반장을 하며 일을한 노가다 꾼이였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후에도 배운게 몸 쓰는거 뿐이라 공사현장 일용직 농산물센터에서 힘쓰는일 등.. 이런일들을 해왔습니다.
여튼 사설이 길었고, 필자는 이번주에 한 아웃소싱 업체에 연락을하여 인천에서 옥천이라는 곳의 한 택배 회사에 가서 상하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택배일에 대한 선입견이 안좋았던터라 그냥 경험해보자하는 생각과 노가다 일자리가 없던차에 가게 되었고 필자의 성격상 한번 맡은일은 어떻게든 꼼꼼히 해야하는 성격탓에 열심히 해보고 싶었습니다.
인천 부평역에서 5시 40분경 자주색 관광버스를 타고 옥천이란 곳을가게 되었고 도착한 시간은 거진 8시 30분 쯤이였습니다.
날씨는 쌀쌀하였으며 처음 하는 일에 대한 긴장감과 내리자 마자 보이는 택배회사의 트럭들에 신경이 곤두서더군요.
버스에는 45명 정도 사람이 타고있엇고, 그들은 내리자 마자 깊은 담배한 모금과 지인들과의 담소들로 긴장을 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몇몇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그들은 무뚝뚝한 표정과 냉랭한 목소리로 한명씩 호명할 뿐이였습니다. 김xx, 이xx, 박xx,등... 드디어 나의 이름이 호명되었고, 나와 같이 이름이 호명된 3명의 사람은 13번이라는 말과 함께 어딘가로 끌려갔습니다.
끌려간 그곳은 마치 햄스터 챗바퀴같은 레일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였고 그 레일의 끝의 한쪽엔 커다란 트럭이 있었습니다.
그 트럭안에선 퀘퀘한 김치냄새와 그리운 시골의 향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조의 나보다 연배가 많아보이는 박xx씨는 레일을 조작하였고, 김xx씨는 레일의 중간으로가서 물건분류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나의 견적상 이 많은 물건을 내리면 나의 몸은 땀범벅이 될것이고 나의 패딩에 땀이 젖어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탈의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한명은 커더란 트럭안으로 들어가 물건들을 내리기 시작하였고 1대...2대...3대.. 차들을 보낼때마다 나의 팔과 허리 다리등.. 몸이 풀려가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한트럭을 보내고 나면 다음 트럭이 오기전에 1~2분정도의 시간에 꿀맛 같은 담배 한모금과 바닥에 뒹굴고 있는 생수통의 물은 정말 꿀맛 같았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12시가 되었을때 식사를 할수있게 해주더군요. 식사는 한명씩 교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 시간은 군대가서 이등병때의 신병휴과와 같았습니다.
정말 천국같았고 시간이 빨리가더군요. 알 수 없는 반찬과 식어있는 밥 그리고 미지근한 미역국까지....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었지만 정말 맜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교대로 조원들의 식사가 끝났고 우리는 다시 트럭의 물건들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물건들은 정말 가지각색 이었고 그 무게와 그립감 잊을수가 없네요...
쌀포대,김치,절임배추,과일,음료수,물,타이어,묘목등... 그러던 중 우리 조원들은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한두명씩 힘이 빠져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젊은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중엔 고정으로 일하며 오랜기간 일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입이 거칠고, 욕을잘하고... 싸가지가 없고...
그 친구들 중 한명이 우리조에 와서는 우리 조원한테 욕을 하였고 우리 조원들은 더욱 힘들어 했습니다.
물론 필자에겐 욕을 하지 않더군요.
필자는 앞에 소개했듯이 키 190 몸무게 110 운동과 노가다로 다져진 몸이었고 인상또한 더러웠으며, 헤어 또한 반삭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젊은 친구들이 우리 조원들에게 욕을 하였을 땐, 마치 나에게 하는것 같았고 나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젊은 친구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었고 그 압박은 잘 통하였던것 같았습니다.
나는 우리 조원들을 챙기며 다시 일을 하였고 우리는 트럭 24대를 다 하차하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힘들어하는 조원들을 대신하여 내가 더 일을 해주었고, 우리 조원들은 나에게 고마워 했고 나또한 우리 조원들이 나를 믿고 일을 열심히 해주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드디어 시간은 아침 6시 반이 되었고, 우리는 일을 마치며 돈봉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돈봉투를 받았을때의 그 짜릿함과 쾌감 해방감은 정말 꿀맛이였습니다.
나는 궁굼한 마음에 돈봉투를 열어보았고 금새 실망을 했습니다. 돈봉투에는 9만원이 들어가 있더군요.
분명 사이트에선 일급 12-13만원이라고 적혀있었지만 나는 9만원을 받았습니다.
나는 화가 났고 상실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조원들의 표정 또한 밝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원들이 나에게 미안해 하더군요.
나는 왜 그들이 미안해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조원한명의 말에 이성의 끊을 놓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조원의 말은 충격이었습니다.
자기들은 10만 5천원씩 봉투에 들어있다는 것이죠.
나는 이해할수가 없었고, 너무 화가나 나에게 돈봉투를 주었던 사람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왜 나에겐 6만원 밖에 들어있지 않은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말은 나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단지 동봉투를 전해주는 사람이고, 이건 내 주관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 첫날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겠냐 하는 거였죠. 나는 더욱더 화가 치밀어 분노하였고 아웃소싱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웃소싱 회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나는 정말 기분이 좋지않은 상태에서 다시 옥천에서 인천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뜬눈으로 핸드폰만을 쳐다보다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인천집에 도착하여 종일 전화를 했지만 아웃소싱회사에선 나에게 답을 주지않았고 나는 마음의 상처를 않고 잠이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겐 택배일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일이라는 선입견이 생겼습니다.
모집할 때 보면 물건이 작고 20kg미만 이라는것은 거짓입니다.
물건의 종류도 많으며 무거운 물건은 40kg는 나갑니다.
택배하루 뛰는것보다 노가다 하루 뛰는게 돈도 더 받고 사람 냄새도 나고 오히려 더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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