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알바 후기!! 어딜가나 사람때문에 힘드네요

아르바이트|2023. 2. 6. 20:34

 

파트타임 알바 구해던 중 빵집 알바를 구했습니다.

집이랑 가까운 거리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일하게 되었구요
근데 빵집 알바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빵이름이랑 가격 다 외워야 하고 포스 배우고 포장도 잘 해야하고 음료도 잘 해야하고 하나 익히면 또 하나 익혀야 하구요

빵집은 왜 빵가격을 외워야 하냐면 바코드 찍어서 계산하는게 아니라서 그래요
그래서 어딜가나 빵 가격 외우는건 기본이구요

특히 매장이 크면 빵이며 케이크며 음료며 외울꺼 진짜 많아요

빵이 끝도없이 나와요 막 ㅋㅋ시간당 몇백개씩 대부분 포장하고 안하는것도 있구요
생각보다 손이 무지 빨라야 해요

주말에는 정말 바쁘고 크레스마스땐 케이크만 400개 넘게 팔아봤네요

 



특히 오픈조는 어떤 빵집이던 힘들어요 바쁜 빵집은 특히더...
오픈부터 시작하지 말고 마감조부터 시작하는게 좋아요

 

오픈은 물건 정리하고 진열하고 반조리빵 만들고 포장하고 판매하고 청소하고 뜨거운 철판 막 만져야 해요
익숙해지니까 큰 매장에서도 혼자 가능해지는 지경이 되더라구요

미들은 남은 빵 포장하고 재고 확인하고 채우고 케이크 진열하고 청소하고 판매하고 정신없었어요

마감은 미들 업무에서 하는거 대부분 하고 청소가 메인이에요 하루종일 청소 빡세게 청소하구요

일하는 도중에는 설거지도 해야하고 지점에 따라서는 샌드위치도 만들어야 하는곳도 있어요

도중에 손님오면 결제해 드리고 포장해 드리고 정신이 나갈것 같았어요

매장일만 하는줄 알았더니 배달주문도 들어와서 포장 엄청 해야하거든요
빵 진열해야하고 커피 내려야 하고 집에 오면 바로 잠들기 바빴어요

그래도 배울것도 많고 빵집 차릴 생각있는 사람은 주방이랑 매장 둘다 경험해 보는게 좋겠더라구요

이런건 다 괜찮았는데 사람이 제일 힘들었어요

 



같이 고생하는거 이왕이면 다같이 좋게 좋게 했으면 했는데 어떤 직원은 난 이거만 할줄 안다고 힘들거나 어려운건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슬쩍 빠지구요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이 7년차였고 분위기를 주도하더군요 첨엔 사장쯤 되는줄 알았는데 그냥 직원이였어요
뒤에서 사장 욕하고 새 직원들 오면 텃새 실컷 부리고 사람한테 함부로 대하고...

그런데 사장도 별로 잘해주지는 않더군요 

1년 반쯤 하다보니 7년차 직원 다른 지점으로 갔는데 나이도 많이 않은 사람이 고집만 더럽게 쎄서 결국 거기서 혼쭐나고 쫒겨났더군요. 어딜가나 겸손하게 지내야 하는데 자기 고집대로 하다가 임자 만난것 같더라구요

익히기는 힘들어도 익히고 나면 어떤 빵집에 가도 적응이 될 수 있어서 한번 배워놓으면 써먹을곳은 많아요

일자리도 은근히 구하기 어렵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이 많아서~^^;;
빵 좋아하는 빵돌이 빵순이라면 직장으로 삼는 사람도 있으니까 한번 배워보는것도 추천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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