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아르바이트 후기

아르바이트|2019. 6. 7. 23:59


안녕하세요 웬만한 일 다 해봤다고 생각하는 여자알바생입니다
치킨집 그만 두고 후기를 올리려고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저는 치킨집 면접을 보고 그날 바로 일에 합류했습니다
면접을 봤을 때 분명히 너는 홀만 보면 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보아하니 주문도 계속 들어오는 것 같아 주문을 좀 받아드렸습니다.


포장손님 전화여서 순서대로 포장 빌지 뽑은 걸 두고 전화번호도 각각
적어놨습니다 홀 치킨이 나오면 나가면서 빌지를 가지고 나갔구요.


여기까지 빌지 관리는 완벽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쁘다며 설거지와
양념버무리기 치킨 반죽해서 넣기 간장후라이팬에 두르고 볶기 등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홀도 바빠 죽겠는데 홀을 안보시면서 제가
좀 도와주니 별로 안바쁜가 보다 생각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홀이 10테이블이었고 풀로 차있어 제때 제때 치워줘야했고 주방에서 일을
보다가 저기요 하면 바로 뛰쳐나갔고 제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손님들은
지나갈때마다 저를 잡으며 여기 이것좀 저것좀 하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두 다 기억하고 카운터에 와서 하나씩 치고 있는데 전화가 왔고 일단
들었던 주문을 다 치고 나서 전화를 받았는데 사장님이 화를 내는겁니다.


왜이렇게 일을 못하냐고 하면서요 제가 짧지만 살면서 여기보다 더 바쁜 곳
일했어도 일못한다 소리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게다가 원래 하지 않기로 한 일도 하면서 도와줬던 저인데 닭만 튀기던 사장님이 슬슬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길 10일 정도를 반복하던 중 저는 또 저에게 포장 전화
오는데 카운터에 찍고 있다면서 화를 내시기에 정말 정말 화가 나서

사장님께 말했죠.


처음에 사장님이 저 홀만 보면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근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보라 홀 주문 포장 설거지 주방보조
이렇게 하고 있는데 주방에서 이것 좀 도와주라 말을 하신다 홀을 좀 보시라


지금이 주방에서 도와달라고 할 때인지 안 할 때인지 구분 못 하는 사장님이
조금 더 일에 미숙해 보인다 라고 세게 나갔죠.


그랬더니 사장님이 이런 거에 여자가 훈수 두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제가 남성이고 여성이고를 떠나서 주어진 일보다 더 많이 해냈으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셔야지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다
밀씀드렸습니다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알고 싶어서요.


저한테 말하기를 닭만 계속 튀기시느라 닭만 보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는데
빨리 안받고 카운터에 포스 찍고 있던 게 화가 났다 하시더랍니다ㅋㅋㅋㅋ


저는 왜 그랬는지에 대해 설명했죠 테이블 여러 군데에서 시키셨는데 저는
제 기억력을 믿지 못해서 일단 카운터 포스에 찍는게 먼저라고 생각해 먼저
찍고 전화는 제가 1테이블 정도만 찍으면 됐을때 받았다 한번에 두개 다 하길
바라는 건 사장님의 욕심인 것 같다


정그러시면 닭튀기는 거 제가 할테니
홀 주문 포장 설거지 주방보조 다 사장님 해보시라고 했습니다


할 말 없으신가 그냥 알았다 미안하다 하시고 바쁘니까 홀 나가보라고 했죠

그런가 보다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밤 11시 30분이 됐습니다 


저는 12시 마감 알바생이기 때문에 슬슬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니 솔직하게 말하면 봐주겠다 라며 5만원 어디있냐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갑자기 5만원을 왜 저한테 묻냐고 했죠


5만원이 사라졌다며 노발대발 하시는 겁니다 그날 5만원짜리 받기만 했지
나가지는 않았어서 똑바로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5만원 받기만 했고 따로
잔돈으로 나간적이 없다 저는 당당하니 CCTV를 돌려보자 라구요


CCTV를 돌려보고 나서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사장님께서 오후 2시 제가 없는 시간에 시재 정리를 하다가 5만원짜리를
5천원쪽에 넣어놓고는 오후 3시쯤 드시고 간 손님께 잘못 남겨준것입니다


5만원을 5천원인줄 알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인이 끝난 후 저는 확신했습니다 여기서 이런 대우를 받으며 내가 일할
필요는 없다 라고요 그래서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 보아하니 공고도 자주 올리시고 아까도 알바면접보러 4명 정도는 오던데 제가 오늘 그만 둬도
상관이 없으시죠? 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을거라며 잡더라구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알바생들이 그만 둔다고도 하시면서요

저는 솔직히 알바생들이 왜 그만 두는지 알것 같아요 


이렇게 알바생 못 미더워 하시고 하는 일도 이렇게 많고 하는데 매장 매출이 많이 안나오는 것도
아니고 알바생을 한 명 더 쓰시든지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드리고
저는 이런 취급 당하며 일하기 싫다며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요즘 원래 두 명 쓰던 걸 한명으로 줄이다 보니 알바생 귀한 줄 몰라요
공고 하나 틱 올려놓으면 전화와 문자가 하루에 7-8개씩은 오니까요


아는 곳은 알겠지만 또 다른 애 구하면 되지 하는 심보가 너무나도 괘씸하죠
일의 분배가 알바에게 쏟아지고 그걸 면접 때 가서 설명하거나 일에 들어갔
을 때 그때서야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우리가 홀 주방보조 카운터 포장 설거지를 해야하는데 괜찮으냐 라고
물어봐줬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 것이고 다짜고짜 너가 가져갔지 라고 하지
않았다면 기분이 나쁠 일도 없었겠죠 


오늘 이 후로 다시 다른 알바를 찾아 봐야겠습니다 몇 달 입원하고 나오니 원래 하던 곳이 알바생을 구하셔서
어쩔 수 없이 했던 건데 이번엔 사장님을 잘못 만났어요ㅋㅋㅋ 


후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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